아이가 요새 단군신화를 보더니 부쩍
"곰이 사람이 되어서 환웅이랑 결혼해서
해서, 단군을 낳았대 "라고 표현을 하고
관심을 가지길래 단군 관련 유적지를
찾아보니 강화도 마니산에 참성단과
단군 기념관이 있어서 아이 교육에
좋겠다 싶어서 강화 '라르고빌 리조트'
예약을 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출발했다.
또 강화도에는 고조선(청동기 시대)
고인돌 공원도 있고, 박물관들도 많아
우선 첫째 날은 '박물관'을 가기로 하고
강화도 북쪽부터 둘러보고, 둘째 날은
숙소에서 가까운 강화도 남쪽 '마니산'과
'옥토끼 달센터'를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고인돌 공원(부근리 지석묘)
* 위치 :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
* 주차 : '고인돌 공원' 주차장이 공원 바로
옆에 넓게 있어 주차공간은 충분하다.
또 바로 앞에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이 있어 어디에
주차해도 세 곳 다 돌아다니기에 무리가
없어 아무 곳에나 주차를 하고 관람을
하면 되는데 그래도 가장 좋은 곳은
'강화역사박물관'에 주차하면 중간이라
관람 동선이 가장 편하다.
* 강화군의 내가면 하점면에 걸쳐 고려산
능산을 중심으로 약 120 여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다. 대다수 청동기 시대의 탁자식
고인돌의 형태로 이중 강화 지석묘와 점골
고인돌을 포함한 5개의 고인돌군은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부근리 지석묘' 가는 길이 둘레길로 주차장
에서 걸어가면 바로 가까이 까지 볼 수 있다.
인근에 고인돌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이 사진에서 제일
많이 본 거라 이것만 봐도 충분할 것 같아
더 이상 걷지 않고 박물관 구경을 갔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탁 트인 유적지를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강화자연사박물관
* 위치 :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33
032) 930-7090, 7089
*관람시간 : 09: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입장료 : 어른 7,000원, 어린이 2,000원
65세 이상 어르신, 미취학 아동 무료
※ 강화자연사박물관 입장료만 내면
강화역사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다.
* 시설 : 지상 2층 규모
지상 1층(상설 전시실, 기획전시실,
체험실, 수장고, 사무실)
지상 2층(상설전시실, 야외정원)
박물관에 들어가면 강화출신 박재원 님이
기증한 곤충표본실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곤충표본들은 많이 봐서 쓱 둘러보더니
로비 앞에 전시된 강화도에서 좌초된
실제 향유고래 뼈 표본을 보더니
흥미로웠는지 사진을 찍어달란다.
기증실을 지나면 태양계의 탄생부터 시작해
다양한 생물로 가득한 지구,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인류의 진화 전시관을 차례로 지나며
우주, 환경, 인류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게 동선이 꾸며져 있어 관람
하기 편했고, 특히 바닥을 지나갈 때
지구 판이 깨지면서 실제 용암이 흐르는
모습을 구현해 아이가 흥미로워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생태계와 먹이그물,
종과 집단을 유지하는 번식, 위장과 모방,
강화갯벌, 생물의 이동관들이 차례로 펼쳐
지고, 많은 동물 표본들을 적절한 전시공간에
배치해 놓고, 자세한 설명 안내문뿐 아니라
영상을 통한 해설까지 잘 되어 있어
관람하기 좋았고 이해하기에도 편했다.
체험위주보다 학습위주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는
아이가 관람하면 아주 흥미로울 만한
곳인데 아직 아이가 학습적인 것보다는
단순 동물 표본들을 보는 정도만 좋아해
차근차근 설명도 보고 하면 좋을 텐데
쓱 지나가버려 아쉬웠다.
특히 아이가 공룡들을 보고 싶어 했는데
여기에는 공룡 전시물들이 없어 더 빨리
나왔지만 학습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훌륭한
박물관 같아 아이가 더 크면 또 오고 싶다.
특히 다른 박물관에 비해 영상으로
설명해주는 곳이 많아 더 좋았다.
강화역사박물관
* 위치 :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
032) 930-7887
*관람시간 : 09: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입장료 : 강화자연사박물관 입장료
내면 무료 관람
* 시설 : 지상 2층, 지하 1층
지상 1층 상설전시관(고려, 조선), 카페
지상 2층 상설전시관(선사시대, 역사시대)
역사박물관으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는데 자연사박물관에서 매표영수증만
보여주면 입장 가능하고
로비에 눈에 띄는 강화동종이 있어 국가
보물이라기에 아이 기념사진 한 장 찍고,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강화의 불교'에
대해 둘러보는데 아이가 관심이 없어해
바로 2층 전시실로 올라갔다. 여기는
특이하게 로비에서 2층 갔다가 다시 1층
관람하는 순서로 동선이 짜여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강화의 선사시대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
까지 각종 유물들이 있고, 특히 아이가 요새
관심을 가지는 청동기 시대 '단군왕검' 관련
자료도 파노라마 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고인돌 만드는 과정도 미니어처와
음성해설로 잘 만들어놓았고, 참성단 미니
어쳐, 선사시대 생활상도 미니어처로 잘
복원해 놓아 시각, 청각적으로 훌륭한 학습
공간이었다. 또한 삼국시대 유물들도 전시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강화'가 삼국시대
에는 크게 이슈가 없어 다른 전시관에 비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 관람을 끝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고려시대 강화의 모습과 조선 ㆍ근대 시대
강화의 모습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을 볼 수 있다.
강화도가 고려, 조선 시대 외적과의 항쟁을
한 주된 장소라 그런지 유물도 많고,
역사적 전시내용도 볼 것이 많아 재밌었다.
강화의 역사로만 박물관을 구성하였는데도
다른 지역역사박물관보다도 알찬 구성이었다.
특히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조선ㆍ근대시대
까지 우리 역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을 겪었던
곳이라 그런지 유물들도 많았고, 내용들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아직 선사시대
밖에 몰라 고조선 단군왕검 이야기만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관람했지만,
다른 전시관도 눈으로 담고 귀로 많이 들어서
다음번 다른 시대를 배울 때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고, 아이가 조금씩 역사에
관심을 확장해 고려시대까지 가면 다시
한 번 방문해서 보여주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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