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구매
아이와 7월 초에 여주곤충박물관에 가서
장수풍뎅이 1쌍을 가져왔다.
당시 성충은 수컷, 암컷 한쌍에 2만 원 정도
하고 키우기 세트(먹이, 톱밥 등) 25천 원
정도 해서 45천 원에 풀세트로 구입했다



장수풍뎅이 성충 키우기
데려오면서 아이와 풍뎅이 이름을 지어
줬는데 수컷은 '장풍이', 암컷은 '수댕이'로
지어줬는데, 이름이 맘에 들었는지 잘
따라 부르며 처음에는 엄청 괸심을 보이며.
자기가 곤충젤리도 넣어주고 하더니
애들이 주로 야행성이라 낮에는 톱밥 속에만
있으니 관심이 좀 덜 가는지 덜 보다가
7월 셋째 주쯤 갑자기 '수댕이'가 움직이지
않아 깜짝 놀라더니 '수댕이가 죽었어?'
라고 물어봐서 살펴보니 정말 죽어 있었다.
톱밥 속을 살펴보니 동그란 알 같은 게
보이길래 '수댕이가 알 낳고 죽었나 봐!' 하니
이해를 했는지 묻어주자고 해서 집에 있는
화분에 묻어주었다. 어쩐지 그전에
밤낯을 가리지 않고 곤충젤리를 하루에
1~2개씩은 먹길래 원래 이렇게 많이 먹나
했더니 수댕이가 죽고 장풍이가 먹는 걸
보니 하루에 곤충젤리 반통 정도가 먹는
적정량 같은데 알 낳으려고 많이 먹었나 보다.
장수풍뎅이는 수명이 2~3개월 정도라는데
온도, 습도를 잘 관리해주면 그보다 훨씬 더
살아 6개월 까지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낮에는 잘 활동 안하고 주로 톱밥 속에서
살고 밤되면 날기도 하고 사육장 뚜껑을
열어놓으면 밤새 엉뚱한 곳에 가 있기도 해
아침에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데 멀리는
못 가고 항상 베란다 화분 틈이나 나무에
붙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져온 설명서에는 원래 알 발견되면
알채집을 따로 해야 한다던데, 알이 너무
작아 괜히 건드렸다가 알 다 잃어버리까 봐
두었더니 8월 초에 사육통 투명한 쪽에서
뭐가 꿈틀거리길래 봤더니 꽤 많은 애벌레
들이 보여 서둘러 분리를 해주려고
쿠팡에서 애들 먹을 톱밥을 주문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톱밥이 와서 사육장에 있던 애벌레들을
채집하니 크기가 아주 조그마한 것부터
좀 큰 것들까지 다양하게 16마리 정도가
있었다. 생각보다 많아 당황스러웠다.
큰 사육장에 7마리를 두고 나머지는
작은 곤충채집통과 플라스틱 컵에 분리해
두고 키우다가 이웃에 필요한 분이 있음
줄려고 놔두었는데 곤충채집통은 다음 날
바로 원하는 분이 있어 드렸는데
아이가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선선히
줘서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장수풍뎅이들도 오래된 톱밥보다는 새 톱밥을
좋아한다고 해서 사육장 톱밥도 새 톱밥이랑
좀 섞어주고 플라스틱 통, 컵 사육장 3개를
만드니 3리터짜리 톱밥이 딱 맞게 들었다.
애벌레들은 여름부터 내년 겨울까지
3령까지 쭉쭉 크다가 내년 봄쯤 번데기가
되어 다시 여름에 성충으로 자란다고 한다.
지금 보니 애벌레가 손가락 한마디만큼
커진 것도 보여 한 좀 더 커지면 꺼내서
관찰해 보기로 했다. 너무 어릴 때 꺼내서
귀찮게 하면 스트레스로 빨리 죽는다고..



장수풍뎅이를 키우면서 모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스스로 정말 잘 자란다. 밥도 성충은
곤충젤리만 잘 갈아주고 그늘진 곳에만 잘
두면 알아서 잘 크고, 애벌레도 톱밥만
안 마르게 겉이 좀 말라 보이면 분무기로
물만 뿌려주면 정말 잘 큰다.
초보가 곤충 한살이를 키워보기에는
장수풍뎅이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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