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럭무럭 자라자

아이와 미용실 가기

728x90
반응형

아이가 청각이 예민한 편이라 기계음을 싫어한다.
옛날에는 잘 가던 놀이공원도 최근에는
시끄러운 게 싫은지 안 가려고 한다.

키즈카페도 잘 안 가려고 했는데 최근 들어
규모가 작고 조용한  키즈카페를 몇 번 가더니
지금은  규모도 크고 초등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키즈카페도 곧잘 다닌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 같다.
가기 싫다고 하기 싫다고 아이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 안 해주면 아이는 거기서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머무는 것 같다.

다시 미용실 가는 걸로 돌아와서 어릴 적에는
그래도 동네 미용실 다니면서 이발기는 사용
못해도 가위로는 자르고 다녔는데,  대신 입고간
러닝까지 버릴 정도로 몸부림이 심하긴 했지만,

코로나가 있은 후 마스크를 끼고 머리카락 깎는
게 어려울 것 같아 집에서 할머니가 깎아주기
시작한 게 일곱 살까지 할머니가 깎아주셨는데
이제 아이도 커서 할머니도 힘에 부치시고,
머리 스타일도 할머니가 깎아주시니  촌스러워
아이들에게 놀림받을까 봐 미용실을 알아봤다.

미용실도 동네에 있는 미용실을 센터 수업
끝나고 가보려고 문 앞까지는 가보았으나,
꼭 문 앞에서 안을 들여다보고는 "집에 가자"
라고, 버텨서 결국엔 못 깎이고 돌아왔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걸 인정하고,
'그럼 어린이미용실에 가보자
'라고 생각하고
집 근처 키즈헤어숍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저번에 치과 갈 때 효과를 봤었던
책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교원 빨간펜에서 나온 똑똑 마음단추 중에서
'머리카락아 꼼짝 마'를 읽고, 연극을 했다.
미용실에 가기 싫어하는
도현이라는 아이가
다이노맨이 있는 미용실에 가서 자동차 의자에
앉아 다이노맨의 무기인 이발기와 빗으로 악당인
긴 머리카락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는 이번에 가는 미용실에는
자동차 의자도 있고 놀이방도 있다고 하니 관심을
보여 키즈헤어숍에 연락을 했더니 다행히
당일날 예약이 가능해 바로 출발했다.

가면서도 마음이 바뀔까 봐 계속 자동차 의자
이야기와 머리카락을 깎으면서 유튜브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하니 입구까지 잘 따라왔다.

미용실에 들어가니 진짜 자동차 의자가 있고,
예약제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머리카락 미용이
시작되니 아이도 정신없이 칭얼대지 않고,
머리카락을 맡겼다.

더 다행스러운 건 미용실 선생님이 경력이 많아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랭을 틀어주시면서,
아이가 불편해하면 바로바로 조치를 취해주셔서
이번에는 가위질뿐 아니라
이발기.  면도칼로 면도까지 가능하였다.

미용 시작


아이도
머리카락을  깎으면서,
계속 거울로 자기 모습을 보고 다 깎고 나서는
"형님 머리가 되었네!" 하면서
만족해했다. 바로 키즈카페로 가자고 하여
내친김에 키즈키페까지 다녀왔다.

미용 모습


어린이전용헤어숍이라 동네 미용실에 비해서는
가격면에서는 비쌌지만( 3만 원대)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마음에서 미용실
에서 미용을 한 것은 처음이라 아빠 입장에서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어린이전용숍들이 있는가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미용실에서 이발기 소리와 면도칼이
면도하는 소리, 헤어드라이기 소리에 익숙해지면
다른 동네 미용실도 잘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엄마는 애 머리카락을 너무 짧게 깎은 거 같다고
좀 불만스러워 했지만 바리깡으로 저만치 치도록
가만히 있을 수 있다는게 중요한 거니까


이번에도 '아이가 이만큼은 커나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가 하기 싫은 것도
마음먹고 하게끔  더욱더 많은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 아빠로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