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멀리 갈까?

아이와 함께 속초 여행(소노문 델피노, 설악산 등산, 흔들바위, 속초중앙시장, 속초해변)

yesongai 2023. 5.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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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린이날 연휴에 아이랑 어디를 가고
싶긴 한데, 도저히 어디에 갈 엄두가 안 나서,
아이 엄마가 마침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루
쉬길래 '설악산'을 다녀오기로 계획을 했다.

'등산은 느린 아이에게 있어 제일 좋은 체험'
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아이가 워낙에 다람쥐를 좋아하는데,
근처 동네 산에서는 보기가 힘들어
기왕 등산하는 김에 다람쥐가 많은
'설악산'이나 가보자! 해서
'소노문  델피노'리조트를 예약하고 출발했다.


첫째 날,  소노문 델피노 리조트

첫째 날은 별다른 일정 없이 리조트
구경이나 하려고, 저녁즈음에 도착했는데,
하필 리조트 지하 놀이시설들이 올해 7월까지
리모델링한다고,  출입을 금지해
소노문 내에서는 놀거리가 없어 맞은편
 소노캄으로 가서 시설들을 구경하다가
※소노캄이 소노문보다 시설은 더 좋았다.
'송원'식당에서 저녁을 먹고는
 '스톤헨지 광장'에서 놀았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많이 놀 수 없어서,
숙소에서 집에서 가져온 책이랑 패드를
보여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델피노 리조트 음식점은 가격대비 그렇게
맛있진 않아서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았다면
나가서 사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소노문 델피노


소노문 델피노 스톤헨지



둘째 날, 설악산 국립공원



아침을 숙소 근처  '엄마손 순두부' 집에서
간단히 순두부로 해결하고
※가게가 청결하고 음식도 괜찮았다.

설악산에 제일 가까이에 있다는
'소공원 주차장'주차를 했는데,  
운 좋게도 매표소 바로 앞에다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료는 하루종일 6,000원에  카드결제 가능

입장료는 어른은 4,500원,
중 ㆍ고등학생 2,000원,   초등학생은 1,000원,
미취학생,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설악산은 2년 전에도 한 번 등산하러
왔다가 아이가 '신흥사'를 지나 '안양암' 좀
지나서 꼼짝도 않는 바람에 그냥 내려온
적이 있어서
'잘 갈 수 있을까?'걱정도
되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갈 만큼만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같은 코스로 도전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반달곰 동상


참고로 설악산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3가지 코스로 등산할 수 있다.

왼쪽으로 가면
'토왕성폭포 전망대'나 '비룡폭포',
오른쪽으로 가면 '비선대'나 '울산바위'
갈 수 있는데 제일 많이들 가는 코스가
'울산바위' 코스 같고  무난한 것 같다.
※소공원에서 흔들바위까지 2.8km인데
평탄한 코스라 대략 1시간 코스,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 1km인데
길이 오르막이고 좀 험해 대략 1시간 코스

설악산 코스 이정표


올라가다 보면 케이블카 매표소도 있는데,
이번에는 등산을 목표로 하고 와서
바로 '신흥사'쪽으로 올라갔다.

신흥사 가기 전 불상


'신흥사'
가기 전 큰 불상 앞에서 '내년에 학교
잘 가게 해달'라고 소원도 빌고,
기분 좋게 올라가 저번에 갔었던
'안양암'까지
도착했는데 거기서부터는 길이 재미가 없는지
잘 안 올라가려고 해
"산에 다람쥐들이 형아 보고 싶대"라고
계속 말해주며 올라가는데,
진짜 얘기를 들었는지 다람쥐가 나타나
또 힘내서 올라갈 수 있었다.

숲 속 다람쥐


다행스럽게 중간중간에 계속 다람쥐들이
보여서 수월하게 쉬엄쉬엄 가다가
다른 사람들은 1시간 코스라는데...
아이가 이것저것 다 구경하고, 간섭하면서 가니
'흔들바위'에 도착하니 시간도 많이 지나고,
아이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
'이 정도 올라온 것도 만족스럽고,
아이한테 좋은 기억을 주는 게 좋겠다.'
싶어서 사진만 찍고 다시 내려왔다.

흔들바위


내려와서 너무 배가 고파 멀리 못 가겠어서,
입구 쪽에 있는 '다래정'에서 산채비빔밥이랑
해물파전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 우리는 맛있게 먹었는데 인기는 옆에 있는
'권금성'가게가 더 있는 것 같았다.


숙소로 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속초중앙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갔다.
중앙시장 앞에 공영주차장이 크게 있어
주차걱정도 없고, 가게에서 15,000원 이상
물건을 사면  30분 무료 주차권을 줘서
주차료 부담은 없었다.
(할인권은 최대 2매 사용가능)
30분에 300원, 추가 10 분다 200원이라
굳이 살게 없으면 안 사도 될 것 같다.


것도 모르고 시간 추가 될까 봐

'만석닭강정'만 살 건데 맥주 하고,
과일도 따로 사는 쓸데없는 짓을 해버렸다.

대게 집 앞에서 한참 구경함


셋째 날, 속초해변


아침 겸 점심으로 속초에서 유명한
'청초수 물회' 집에서 물회하고,
아이가 먹을 게살비빔밥을 시켜먹고.
주변 유람선 선착장을 구경하고.
'속초해변'으로 출발했다.

청초수 물희집 뒷편 유람선 선착장 길


속초해변에서 요새  핫한 '회전 대관람차'
한번 타볼까? 해서 갔는데,
아이가 보더니 바로 "안 타고 싶어!" 해서
포기하고 '바다 구경이나 실컷 해! '  했더니,
  바로 신발 벗고 바다에서 잘 놀더니,
'모터보트'에  사람들이 타는 걸 보고는
"타고 싶어!"라고 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다음에 타자'
라고 하니 다행히  바로 관심 뚝~
좀 더 졸랐으면 '타볼까! '라고 망설였을 텐데..

속초해변 회전 대관람차



다행인 건지 안된 건지 우리 아이는
본인 고집이나 주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항상 미리 포기해  주눅이 들어 있는가 싶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가도,  느린데
성격까지 드세면 더 세상 살기 힘들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다행스럽기도 하고
좀 복잡한 심경이 든다.

아이도 재밌어하고 계획했던
'울산바위'
까지는 못 갔지먀 그래도 '흔들바위'까지
아이가 마음먹고 올라가 줘서
뿌듯한 여행이었다.

다만 다람쥐나 고양이 등 자기가
보고 싶은 게 있으면 옆에서 누가 뭐라 하든
거기에 빠져버리는 점이
아직도 좀 걱정되는 면이다.


어쨌든 즐거운 가족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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