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포레스트리솜(해브나인 스파, 레스트리리솜)
휴직을 결심하고 직장을 다니면
손쉽게 쓸 수 있었던,
직장 휴양소 신청이 어려울 것 같아
휴직 전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겨울이긴 하지만 제천에 있는
'포레스트리솜 '에 다녀왔었다.
포레스트리솜은 일반 리조트와는
달리 프라이빗하게 자연과 함께
가족단위로 단독 별채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라 인위적인 자극에 민감한
우리 아이에게는 딱 인 곳이었다.
자연 원시링을 훼손하지 않고,
지은 곳이라 한번 카트를 타고 입장하연,
다시 내려오기 쉽지 않아,
웬만하면 포레스트리솜 본부와
가까운 곳에 숙소를 배정하면 좋은데,
자리가 다 찼다면 멀리 떨어진 곳이라도,
오히려 풍광은 좋으니 자연을 좋아하면,
어딜 배정 받든 그렇게 아쉽진 않은 곳이다.
※우리는 10번 숙소에 배정받았는데, 본부와
거리가 있다고 카트 2회권을 무료로 받았다.
(카트는 입실ㆍ퇴실 시에만 무료이다)
카트 2회권은 내려올 때는 사용하지 않고,
올라갈 때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오히려 숙소가 너무 가까운 것보다 오다가다
자연 풍광도 보고, 둘레길도 보러 올라갔다가
숙소로 돌아오기도 편해 더 좋았던 것 같다.
첫째날 '포레스트 리솜'
첫날은 좀 늦게 도착해 '포레스트리송 '
내부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고,

식사도 포레스트리솜 본부에 있는
일식집 모요우에서 사케동과 히레카츠를
시켜 먹었는데 맛있었다.
※솔직히 리조트 내 음식점은 큰 기대를 안 하고,
먹는데 여기 음식점들은 다 맛있었다.
이번 여행은 포레스트리솜 내에서 놀 거,
먹을 거를 다 해결할 생각으로 온 거라
음식점들이 맛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또한 리솜 내 입구부터 해서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조형물, 포토존, 산책길 등을 잘 꾸며놓아 굳이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재밌게 잘 보낼 수 있었다.
둘째 날 '해브나인 스파'
다음날은 아침부터 눈이 내려 '잘 놀 수 있을까?'
살짝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어차피 오늘은 '해브나인 스파'를 갈 생각
이어서 '안되면 실내풀에서 놀면 되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또 다행히 아침에는 눈이 별로 안 와서 아이하고,
별똥카페까지 둘러보고 올 수 있었다.

아침은 선데이브리즈에서 샌드위치와 아이가
먹을 새우볶음밥을 시켰는데, 아이도 잘 먹고,
우리도 맛있게 먹었다.
'해브나인스파' 이용요금은
대인 주중 55,000원, 주말 60,000원
소인 주중 40,000원, 주말 45,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회원이라면 50%까지 할인 가능해 현장구매를,
아니라면 네이버 예매를 통해 40% 이상 할인
받는 게 좋은데, 네이버 예매는 당일 사용이 불가해
하루 전이라도 미리 구매해 놓아야 한다.
1층에 매표소와 아쿠아숍(수영복, 아쿠아신발,
방수팩 등 물놀이 용품 판매) 남녀 라커룸이 있고,
지하 1층에는 남녀 사우나,
지하 2층에 아쿠아플레이존, 유스풀, 푸드코트,
지하 3층에 아쿠아바, 패밀리 스파존 등이 있는데,
아이가 실내풀에서 들리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싫었는지 실내풀에서는 안 놀려고 해,
바로 실외로 나갔는데, 겨울이고 눈이 내려서
추울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물이 따뜻해서
그런지 춥지도 않고 풀에서 바라보는
눈 내리는 풍경도 너무 멋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사진 잘 나온다는 소문 때문인지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았지만 연인들도 많이 와서
즐기는 것 같았다. 예약을 하면 숲 속에
더 프라이빗한 스톤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는데, 아이가 그곳을 안 벗어나려 해서
계속 한 곳에서만 놀았다.
※여름에는 몰라도 겨울에는 아이 몸에
두를 비치타월을 챙기는 게 좋을 듯하다.
물놀이를 끝내고 재빨리 실내풀을 통과해
지하 1층으로 올라와 사우나를 했다.
아이와 둘이서 '잘할 수 있을까?'걱정도
했지만 생각 외로 차분하게 말도 잘 듣고,
"아빠 등 밀어줘"하니 등도 밀어주는 등
평소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셋째 날 '레스트리 리솜'
마지막날은 최근에 새로 지었다는
'레스트리 리솜'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부대시설로 마묵라운지(카페와 도서관)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도 있어
여기저기 둘러보며 놀았다.

여기 2층에 '몬도키친'이라고 식당이 있는데,
조식도 괜찮지만 중식 때 '버섯전골 '을 먹었는데,
조식 때 사람들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음식도 맛있어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이번 여행은 급하게 계획하고
눈도 내려서 걱정했지만 너무 재밌었고
아이의 또 다른 성장한 모습을 봐서
더 좋았던 여행이었다.